청두 여행 1일차는 관광보다 이동과 적응의 날에 가까웠다. 인천공항 출발부터 티엔푸공항 도착, 공항버스 탑승, 심야 숙소 체크인까지의 흐름을 정리하면서, 처음 가는 사람이 놓치기 쉬운 포인트도 함께 적어본다.

한눈에 요약
- 심야 도착이어도 시내 진입은 가능했다.
- 첫 이동은 공항버스: 택시를 탈 수도 있었지만, 2만원 정도인 택시비에 비해 2천원 남짓(야간 20위안)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공항버스를 탔다
- 첫날은 관광보다 결제·번역·체크인 적응 중심
- 도보 이동은 지도상 거리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.
이동 타임라인
- 14:00 서울>인천공항, 공항철도
- 15:00 인천공항 도착, 예약했던 오즈모 포켓3 장비 수령
- 20:00 비행기 탑승
- 22:40 청두 티엔푸공항 도착
- 23:30 공항버스 탑승
- 01:20 시내 하차 후 숙소까지 이동
출발 전 공항 구간에서 느낀 점
공항에 일찍 도착해도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. 수하물, 대여 장비, 환전 또는 카드 점검, 탑승 전 대기까지 이어지다 보면 출발 전부터 체력을 쓰기 쉽다. 그래서 첫날 밤 도착 이후 일정은 욕심을 줄이는 편이 좋다.
- 장비 대여나 수령 일정이 있다면 체크인 동선과 겹치지 않게 보기
-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앱 로그인, 카드 상태, 숙소 주소, 두고 온 중요한 물건 없는지(여권, 보조배터리, 충전기 등) 확인
- 비행 중에는 도착 후 이동 루트를 한번 더 복기해 두면 편하다

티엔푸공항 도착 후 바로 필요한 것
- 통신 연결 상태 확인: 제일 중요하다. 결제하는 QR코드도 통신 연결이 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고, 모든 게 핸드폰으로 이뤄지니 무조건 USIM(eSIM) 연결부터 확인하자. 안 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와이파이도 안 잡히면 낭패다.
- 숙소 주소와 첫 이동 수단 확인
- 결제 수단이 즉시 작동하는지 점검
실제로 도착 후에는 피곤해서 판단력이 꽤 떨어진다. 그래서 공항에서 새로운 결정을 많이 하기보다, 미리 정해둔 루트대로 움직이는 편이 훨씬 수월했다.
첫날 시내 이동은 공항버스가 무난했다
현지인에게 숙소 주소를 보여주고 물었을 때 버스를 추천받았고, 결과적으로 첫날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. 택시보다 심리적 부담이 적고, 비용도 예상 가능한 편이었다.
- 가격은 25위안. 원래 15위안인데 나는 심야 시간대에 탑승해서 10위안이 추가되었다.
- 첫 알리페이 결제. 매우 흥미로웠음. 후술하겠지만, 주문/결제 시스템은 한국보다 중국이 1단계 앞서있다.
- 캐리어를 버스 트렁크(버스 하부)에 넣고 조금 기다리니 출발.
- 공항에 버스 정거장이 2개가 있나보다. 내가 버스 탄 뒤 이동한 다음 정거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. 나는 1번게이트(G01).. 또는 G02에서 계단을 내려온 뒤 바로 탔다. 헷갈린다.
- Chunxi Road로 가는 버스는 1번 공항버스다.

IFS 몰을 등반하는 판다. 청두에서 유명하다
- 춘시루 방향 버스는 시내 중심권으로 들어가기 좋다.
- 심야 추가 요금이 붙더라도 전체 비용은 비교적 관리 가능했다: 2만원 정도인 택시비에 비해 2천원 남짓(야간 20위안)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공항버스를 탔다
- 하차 후 남은 거리가 5km 이상이라면 걷지 말고 택시를 타자
지도로 보면 20분 도보는 짧아 보이지만, 밤·더위·짐·낯선 거리까지 겹치면 체감은 전혀 다르다. 첫날만큼은 무리하지 않는 쪽을 추천한다.


- 밤이라고는 하지만 길거리에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고, 이런 포장마차들도 밤 1시 넘어서까지 영업한다.
시내 첫인상과 도보 이동
늦은 밤이었지만 완전히 텅 빈 분위기는 아니었다. 불빛이 어느 정도 있고,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도 보여서 지나치게 위협적인 느낌은 아니었다. 다만 짐이 있으면 작은 경사나 보도 상태도 피로를 크게 만든다.
- 밤 도보 이동은 가능하지만 추천과 가능은 다르다.
- 캐리어가 있으면 짧은 거리도 꽤 길게 느껴진다.
- 지명에 비슷한 단어가 반복되는 지역은 위치 착각을 조심해야 한다.

숙소 체크인에서 중요했던 것
숙소 선택 자체는 만족스러웠다. 시내 중심에 있고 이후 일정 동선도 무난했다. 다만 직원과 바로 영어로 소통되지 않아, 번역기를 적극적으로 써야 했다. 이 차이는 도착 첫날 피로도에 꽤 크게 작용했다.
- 중심가 숙소는 가격이 아주 싸지 않더라도 일정 전체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.
- 객실 상태는 준수해도, 냉장고나 소소한 편의시설은 기대와 다를 수 있다.
- 세탁, 생수, 차 세트처럼 만족도가 높은 요소도 있었다.
- 숙소 설명 페이지와 실제 체감은 늘 다를 수 있으니, 핵심은 위치와 이동 편의다.
1일차 실전 팁
- 숙소 주소를 영문과 현지 표기 둘 다 저장하기
- 야간 도착이라면 첫 이동 수단을 출발 전에 정하기
- 첫날은 관광보다 체크인과 결제 적응에 에너지를 남겨두기
- 도보 20분은 짐이 있을 때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기

다음 일정
다음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판다 기지로 이동했다. 실제로는 이동보다 더위와 인파 관리가 훨씬 더 큰 변수였다.

숙박했던 호텔. 밤에는 몰랐는데 낮에 보니 상당히 허름한 건물이었다.
참고로, 숙소 관해서 간단하게 얘기하면
- 내가 예약한 숙소는 여기. 중국말로는 成都春熙路天府广场地铁站亚朵酒店
- 내 여행 일정상 들르게 될 여행지 동선을 고려해서 대충 가운데 지점이면서 교통이 원활해 보이는 시내 한 가운데로 잡았다. 숙박비는 1일에 10만원 수준. 한국과 비교했을 때도 딱히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운 편이다.
- 도착했는데, 중국인 데스크 직원과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불상사 발생. 나는 영어/한국어 가능하고 직원은 중국어만 가능해서 서로 번역기 쓰면서 간신히 의사소통함.
- 방은 매우 준수한 편이지만, 몇 가지 찐빠가 있었다
- 냉장고가 없다. 그래서 생수를 제공하지만 다 실온 상태여서 시원하지가 않다.
- 바디워시에 사용할 일회용 스펀지 또는 때수건이 없다.
- 내 방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, 뷰가 공사장 뷰다.
- 착용하면 따뜻해 지는 일회용 안대, 일회용 귀마개, 변기 시트 소독용 티슈(일회용) 등 한국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매우 독특한 어메니티들도 있고, 옷걸이도 두툼한 나무 옷걸이를 제공하고 타 마실 수 있는 차(tea) 세트, 4병이나 제공하는 생수, 무료 세탁 등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호텔이었음.
